AI 에이전트, 이제 '조립'이 아니라 '설계'의 시대
솔직히 말하면, 요즘 AI 에이전트 하나 제대로 굴리려면 개발자가 신경 써야 할 게 너무 많아요. 모델은 계속 바뀌고, 스트리밍·툴 콜·구조화 출력 포맷은 벤더마다 다르고, 워크플로는 중간에 실패하면 처음부터 다시 돌려야 하고, 에이전트가 실행하는 코드는 격리해야 하고, 권한은 또 어떻게 추적할 건지...
Vercel이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Agent Stack을 공개했어요. 한마디로 **"에이전트 만들 때 필요한 빌딩 블록을 한 세트로 묶어서, 벤더 락인 없이 조립할 수 있게 해주는 스택"**이라고 보시면 됩니다.
이 글에서는 Agent Stack을 구성하는 7가지 핵심 요소를 실무 관점에서 정리해볼게요. 근거자료는 Vercel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.

Agent Stack을 이루는 7가지 블록
1. AI SDK — 모델 하나로 통일된 인터페이스
각 LLM 랩은 자기만의 API를 갖고 있어요. 스트리밍, 툴 콜, 구조화 출력, 요청 스키마가 다 달라서 프로바이더 하나 추가할 때마다 통합 코드를 새로 짜야 하죠. AI SDK는 이걸 단일 인터페이스로 묶어줍니다.
// 모델만 문자열로 바꾸면 교체 끝, 코드는 그대로
import { generateText } from 'ai';
const { text } = await generateText({
model: 'anthropic/claude-sonnet-4.6',
prompt: '최근 배포 내역을 요약해줘.',
});
console.log(text);
플랫폼·프레임워크·모델에 종속되지 않고 텍스트·이미지·음성·비디오 생성까지 하나의 인터페이스로 다룰 수 있다는 게 포인트예요.
2. AI Gateway — 토큰을 위한 CDN
토큰은 이제 대역폭과 같은 프로덕션 의존성이에요. 문제는 프로바이더마다 키·과금·레이트 리밋이 따로 논다는 것. AI Gateway는 각 호출을 단일 엔드포인트로 라우팅하고, 프로바이더 장애 시 폴백하며, 비용·사용량을 통합 추적합니다. 프로바이더 가격 그대로, 마크업 없음, 자체 키 사용도 가능해요.
3. Workflow SDK — 에이전트 실행의 내구성
에이전트 워크플로가 깊은 단계에서 실패하면? 지금까지는 처음부터 다시 돌려야 했어요. 이미 지불한 모델 호출을 또 지불하면서요. Workflow SDK는 모든 단계를 체크포인트로 저장하고, 실패한 단계만 재시도하며, 사람·느린 API·웹훅을 기다릴 때는 일시정지 후 마지막 정상 단계부터 재개합니다.
4. Vercel Sandbox — 격리된 microVM
에이전트가 파일을 읽고, 명령을 실행하고, 코드를 쓴다는 건 곧 리뷰되지 않은 코드를 실행한다는 뜻이에요. Sandbox는 각 에이전트에게 커널·파일시스템·Docker를 갖춘 독립 microVM을 부여하고, 자격증명은 실제 서비스 호출 시점에만 주입해서 raw 토큰 노출을 막습니다.
import { Sandbox } from '@vercel/sandbox';
// 에이전트의 미검증 코드를 일회용 격리 microVM에서 실행
const sandbox = await Sandbox.create({ runtime: 'python3.13' });
await sandbox.writeFiles([
{ path: 'agent.py', content: Buffer.from(agentCode) },
]);
const result = await sandbox.runCommand('python', ['agent.py']);
console.log(await result.stdout());
5. Vercel Connect — 스코프드·단기 토큰
기존 방식은 에이전트에게 영구 토큰을 주는 거였어요. 만료도 안 되고, 어떤 사용자가 어떤 액션을 승인했는지 추적도 안 되죠. Connect는 시스템별로 한 번만 통합하면, 태스크마다 단기 토큰을 발급하고 명시적으로 허용한 권한만 부여합니다. 모든 호출이 사용자→에이전트→서비스로 감사 로그에 남아요.
6. Chat SDK — 사용자가 있는 곳으로 배달
Slack, GitHub, Linear, WhatsApp, Discord... 각 플랫폼마다 API·인증·메시지 포맷이 다르죠. Chat SDK는 어댑터를 대신 처리해서 한 번 설치하면 모든 채널에 에이전트가 배달됩니다. Slack에서 시작한 대화를 GitHub에서 이어받아도 컨텍스트가 유지돼요.
7. eve — 에이전트 프레임워크
Vercel이 1년간 수백 개 에이전트를 만들면서 발견한 **'에이전트의 형태'**를 그대로 프레임워크로 굳힌 게 eve예요.
agent/
agent.ts # 어떤 모델로 도는가
instructions.md # 누구인가
tools/
run_sql.ts # 무엇을 할 수 있는가
skills/
revenue-definitions.md # 무엇을 아는가
subagents/
investigator/ # 누구에게 위임하는가
channels/
slack.ts # 어디에 사는가
schedules/
monday-summary.ts # 언제 스스로 움직이는가
명령은 마크다운, 툴은 TypeScript. 내구성 실행·샌드박스·승인·배달이 이미 밑단에 깔려 있어서 에이전트 로직만 쓰면 나머지는 프레임워크가 처리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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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gent Stack vs 기존 접근법 비교
| 항목 | 기존 방식 | Vercel Agent Stack |
|---|---|---|
| 모델 통합 | 프로바이더마다 개별 SDK | AI SDK 단일 인터페이스 |
| 라우팅·폴백 | 직접 구현 | AI Gateway 자동 처리 |
| 과금 | 프로바이더별 개별 청구 | 통합 추적, 마크업 없음 |
| 워크플로 실패 | 처음부터 재실행 | 단계별 체크포인트 재개 |
| 코드 실행 격리 | 컨테이너 직접 관리 | Sandbox microVM |
| 권한 부여 | 장기 토큰 | 단기·스코프드 토큰 + 감사 로그 |
| 채널 배포 | 플랫폼별 개별 통합 | Chat SDK 어댑터 |
| 프레임워크 | 직접 조립 | eve (opinionated) |
이 기술의 한계와 주의사항
- Vercel 생태계 종속성: AI Gateway·Sandbox·Connect·Chat SDK 모두 Vercel 인프라 위에서 돌아가요. 멀티 클라우드 정책이 있는 조직이라면 이 부분이 걸릴 수 있어요.
- Vercel Connect는 아직 public beta: Slack, GitHub, Snowflake, Salesforce, Notion, Linear만 공식 지원. 그 외 서비스는 OAuth/API로 직접 붙여야 해요.
- eve도 public beta: 프로덕션 도입 전에 반드시 마이너 버전 변경 이력을 체크하세요.
- 비용 구조 재점검 필요: '마크업 없음'이 곧 '싸다'는 뜻은 아니에요. 라우팅·폴백·감사 로그가 오히려 호출량을 늘릴 수 있어요.

한국 개발 생태계에서의 적용 맥락
솔직히 국내 SI·스타트업 환경에서는 에이전트 인프라를 처음부터 다 깔 여력이 없는 팀이 대부분이에요. Agent Stack은 그런 팀에게 "인프라 팀 없이도 프로덕션급 에이전트를 굴릴 수 있게" 해주는 카드가 될 수 있어요. 특히 Chat SDK는 국내에서도 Slack·Discord 기반 사내 봇 수요가 많은 만큼 바로 실험해볼 가치가 있습니다.
다만 금융·공공처럼 감사 로그·데이터 레지던시 요건이 빡센 도메인이라면 Connect의 감사 로그가 요구사항을 충족하는지 먼저 검토해야 해요.
다음 단계 학습 방향
- AI SDK부터 시작 — 기존 코드에서
generateText한 줄만 붙여보세요. - Workflow SDK로 실패 복원 시나리오를 직접 재현해보면 가치가 확실히 체감돼요.
- Sandbox로 미검증 코드 실행 파이프라인을 PoC 해보세요.
- 마지막으로 eve 템플릿을 배포해서 전체 스택이 어떻게 맞물리는지 확인하면 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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